국립자연휴양림 최근 5년간 운영적자 1716억…애물단지 우려

국힘 정희용 의원 “수익금으로 인건·운영비도 감당 못해”
  • 등록 2023-10-04 오전 10:52:08

    수정 2023-10-04 오전 10:52:08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에서 운영 중인 국립자연휴양림의 적자 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밝힌 산림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국립자연휴양림 운영 수익은 모두 1075억 9312만원이다. 그러나 인건비와 운영비 등 총지출금은 1442억 1532만원으로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지보수 등으로 인해 지출되는 사업비는 1350억 606만원으로 국립자연휴양림의 최근 5년여간의 운영 손실액은 1716억 2826만원에 달했다. 국립자연휴양림의 운영 적자액은 2018년 251억 1829만원에서 2019년 293억 6108만원, 2020년 357억 940만원으로 증가한 후 2021년 311억 4976만원, 2022년 242억 1674만원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8월 기준 260억 7297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다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에 위치한 국립자연휴양림의 최근 5년간 운영 적자액이 485억 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도 211억 5268만원, 전북도 209억 4271만원, 경기도 171억 7901만원, 전남도 138억 4866만원 등의 순이다. 운영 수익이 발생한 국립자연휴양림은 단 1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중 운영 실적이 가장 저조한 국립자연휴양림은 강원도의 청태산으로 확인됐다. 청태산의 수익금은 37억 224만원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58억 7137만원, 사업비 88억 3198만원 지출로 운영 적자는 110억 111만원이다. 또 경기도 유명산의 운영 적자액은 84억 7303만원, 충남도 희리산 76억 8515만원, 경남도 남해편백 76억 259만원, 경북도 칠보산 66억 374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국립자연휴양림의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등 지난 5년간의 손실 규모가 막대하다”며 “특히 50여개의 국립자연휴양림이 모두 적자로 국민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자연휴양림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수익구조 다양화 및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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