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빠트리고 돌 던져 아내 살해한 30대 범행 인정

인천해경,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피의자 "아내와의 불화로 범행" 진술
  • 등록 2023-07-17 오전 11:36:56

    수정 2023-07-17 오전 11:41:5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살해한 30대가 범행을 인정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A(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아내와의 불화가 지속돼 함께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씨(30대)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물에 빠진 아내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은 현장 주변 CCTV 영상에서 확인됐다. 숨진 B씨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아 생긴 멍자국과 혈흔이 발견됐다.

A씨는 범행 직후인 15일 오전 3시6분께 119에 전화해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신고하면서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꾸몄다.

하지만 해경 수사로 살인 정황이 드러나자 15일 오후 5시께 긴급체포됐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아내에게 낚시, 캠핑을 가자고 해서 잠진도로 데려간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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