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4일 6~8월 3개월 전망 해설서를 내놓고 “기후예측모델은 6~8월 모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65%)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24일 한·중·일 장기예보 전문가 회의와 국내 기후예측전문가 회의의 결과를 반영해 최종 3개월전망을 내놓고, 6~8월 기후예측모델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확률이 65%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라니냐가 5월 종료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또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이 평년보다 해수면온도가 높고, 지구온난화 경향이 더해진 기온 상승이 올 여름의 특징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같은 기압계 흐름은 극단적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과 유사하다. 다만 2018년과는 다소 다른 패턴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변화하는 기압계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전세계 11개국 역할모델을 돌린 결과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고, 강수량은 6월에 평년보다 많은 확률이,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을,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큰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이 많았다.
특히 기온 상승 추세로 올해 부터 적용되는 신기후평년값(1991~2020년)이 오른 만큼 체감기온은 더 높을 수 있다. 특히 6월 신기후평년값의 평균기온이 0.2도 상승해 7월(0.1도), 8월(0도) 평년보다 높아 체감하는 6월의 더위는 예년 수준보다 훨씬 더울 수 있다.
기상청은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으며,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우 크겠다”고 말했다.
장마 시작은 예년과 유사한 6월 24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이 65년만에 가장 이른 장마가 시작되면서 최근 우리나라도 영향에 들며 비가 잦아지고 있으나 기상청은 우리나라 장마철 시작은 예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블로킹’(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으로 인해 이상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 패턴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바이칼호·몽골 지역이나 동시베리아 부근으로 블로킹이 발달할 경우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압계의 변화가 클 수 있다”며 “매월 발표되는 3개월 전망과 매주 발표되는 1개월 전망을 적극적으로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