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영상을 상업화해 수익 극대화와 사업영역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사장(사진)은 5일 "단순히 위성을 개발해 수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개발·발주한 위성을 통해 영상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마케팅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은 두바이위성(SAT) 2호가 발사되는 오는 2013년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나 자연재해 등으로 그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이미 개발한 위성을 통해 영상사진을 파는데다, 영상 한 컷당 가격도 수백만 원대여서 수익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방산사업에 대해선 "기존 위성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데다, 감시정찰 분야의 수요가 커 사업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일본 원전 이슈와 맞물려 `환경 방사선 감시기`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 박 사장은 "방사선을 띄고 있는 물질이 세슘인지 우라늄인지 핵종(核種)을 분간해내는 기계"라면서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관심이 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낙관론을 폈다. 매출은 최소 3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220억원의 매출과 17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예상했던 해외사업의 발주가 늦어지면서 실적이 좋지 못했다"면서 "올해 그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 목표를 웃돌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1만9950원(4월4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박 사장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회사가 뭘 잘하는지보다는 단순히 시류(時流)에 따라 가는 것 듯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주 등 건실한 실적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의지도 밝혔다. 작년 말 현재 이 회사의 수주 잔액은 646억원이다. 하지만, 무상증자나 액면분할 등 인위적인 주가부양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박성동 사장은 쎄트렉아이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우수한 인력`을 꼽았다. 그는 "회사 전체 인력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라며 "회사 성장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 "소형지구관측 분야의 기술적 우위와 서비스 품질도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