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 `합성-바이오 신약개발` 투톱체계 구축

2011년 간암치료제 출시목표
신약 개발기간 "2-4년 단축" 기대
  • 등록 2009-03-25 오후 3:21:56

    수정 2009-03-25 오후 3:21:56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중외홀딩스(096760)의 자회사 크레아젠홀딩스(067290)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외신약과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바이오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향후 2~3년 안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와 크레아젠홀딩스의 향후 신약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 중외홀딩스 합성신약..크레아젠홀딩스는 바이오신약 개발

중외제약(001060)과 크레아젠홀딩스의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096760)는 지난해 5월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크레아젠홀딩스를 인수다. 이어 크레아젠홀딩스는 지난 2월 중외홀딩스의 자회사인 중외신약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제약사들이 바이오회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약사와 바이오회사간 공식적인 합병을 통해 바이오 신약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홀딩스는 올해부터 R&D 전략을 이원화한다. 중외제약은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합성신약 연구를 집중하고 크레아젠홀딩스는 자회사 크레아젠 및 손자회사인 크레아젠-재팬을 통해 국내외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중외제약은 중앙연구소, 쥬가이제약과 합작연구법인인 C&C신약연구소, 미국 시애틀에 있는 Theriac 연구소 등 한-미-일 3개국에 걸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발기부전치료제, DPP-4 계열 혈당강하제 등 합성신약(Chemical) 개발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레아젠홀딩스의 자회사 크레아젠은 현재 개발중인 신장암치료제, 간암치료제, 전립선암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간염치료제 등 5개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R&D에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외신약과 크레아젠의 공동연구를 통해 단백질의약품을 피부과 제형의 신약으로 개발해 기존 중외신약이 핵심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피부/비뇨기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외메디칼은 의료기기를 맡고 (주)중외는 수액제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하는 등 계열사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신약개발 기간 2~4년 단축

크레아젠홀딩스는 자회사인 크레아젠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수익성이 높은 간암치료제와 관절염치료제에 대한 개발을 2~3년 앞당겨 나간다는 전략이다.

당초 2013년까지 임상 I/II상을 마칠 계획이었던 간암치료제 `CreaVax-HCC`는 이번 합병으로 R&D비용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임상 IIb단계에서 여러 기관에서 임상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개발기간이 2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전립선암치료제 `CreaVax -PC` 역시 개발기간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관절염치료제 `CreaVax-RA`와 간염치료제 `Creaferon`은 간암치료제의 수익이 발생하는 2013년 이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합병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 임상진입을 위한 IND를 추진하게 돼 3~4년 정도 개발기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크레아젠-재팬`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는 간암치료제 `CreaVax-HCC`의 일본 현지 임상에 역량을 집중해 국내는 물론 선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특허기술인 `CTP`기술을 활용해 기존 주사제 의약품을 특정부위에 피부도포 제품으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CTP` 기술은 단백질 및 생물학적 제제나 의약품들을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된 펩타이드(소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 많은 아미노산이 연결되면 단백질)로 유전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크레아젠의 핵심 약물전달기술을 말한다.

크레아젠은 크레아톡스, 성장호르몬 등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을 다른 제형의 신약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고도 모회사의 지원이 부족해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나 이번 합병을 통해 연구자금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즉각적으로 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레아젠홀딩스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60억원 가량의 비용을 바이오 R&D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크레아젠홀딩스 2009년 매출목표인 783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으로 크레아젠홀딩스는 오는 2014년까지 38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자회사인 크레아젠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 난치병 치료제도 개발

이번 합병을 통해 중외홀딩스(096760)는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기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기전의 난치병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외제약의 `Wnt Therapy` 기술 및 펩타이드모방 화합물 라이브러리 기술과 크레아젠이 보유하고 있는 `수지상세포 기술`과 `CTP 약물전달 기술`을 결합시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대부분 단기적 매출이나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 성과창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크레아젠은 모기업의 안정적인 재정지원 아래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신약개발 성과를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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