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항암T세포치료제 개발사 '메디진' 임상 IND 준비 시동

  • 등록 2022-04-05 오전 10:38:12

    수정 2022-04-05 오전 10:38:1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지난해 투자한 미국 항암T세포치료제 개발사 메디진이 미국에서 연부조직육종을 대상으로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 치료제(PBTL) 임상 IND 준비를 위해 다수의 위탁생산(CMO)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메디진은 미국 암센터(NCI)의 세포치료제 연구자 스티븐 로젠버그가 개발한 암 침윤 T세포 치료제(TIL) 기술을 기반으로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PBTL)를 통해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암 침윤 T세포 치료제(TIL)는 로젠버그가 2011년 흑색종 환자 93명에 대한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 49~72%, 완전관해 22%라는 효과를 입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기술이다.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 치료제(PBTL)는 CAR-T 치료제와 비교할 때 해당 환자의 다양한 암 항원이 반응하는 T세포를 선별 배양 후 치료제로 투입해 고형암의 암 항원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특히 메디진이 보유한 기술은 환자의 암 조직에서 T세포를 분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술적 개입없이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선별 분리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CAR-T 치료제의 경우 특정한 하나의 암 항원인 CD-19나 BCMA를 타겟으로 작용, 해당 항원을 가진 모든 세포를 살상하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비교적 암 항원이 단일한 혈액암에서는 효과가 매우 높지만 고형암에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혈액암에서도 대상 암 항원에 변이가 있을 경우 재발, 불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꽤 높은 편이다.

메디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대 연구팀은 2021년 10월 암 면역치료학회(SITC)에서 9명의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분리한 T세포를 이용, 환자유래 암 조직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PBTL의 항암효능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임상을 추진하고 있는 연부조직육종의 경우 희귀암으로 분류,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암 종으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임상 허가를 통한 빠른 임상진행이 기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메디진의 말초혈액유래 항암T세포 치료제(PBTL) 기술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2021년 투자를 집행해 현재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당사의 항암제 연구와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미래의 암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기술로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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