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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소비자 대상(631명)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 시기는 11월 하순(32%)과 12월 상순(30%)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1포기로 작년(21.9포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11월 하순~12월 상순 중 배추의 시장 출하 물량을 260t으로 평시(190t)대비 1.37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급불안이 나타날 경우에는 정부비축 3000t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35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7% 줄어 생산량 역시 118만t으로 평년대비 8% 가량 줄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 출하되는 특성 상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11~12월 배추 도매가격을 평년보다 소폭 오른 포기당 2300~2500원 수준으로 봤다.
농식품부는 고추 가격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수급불안시 비축물량 1만 4000t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생산량이 줄어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1% 가량 오른 깐마늘은 비축물량 1000t을 김장철에 우선 공급한다.
공급 확대와 함께 김장채소에 대한 할인도 지원한다.
내달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를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한도는 지난해보다 1만원 증액된 2만원이며, 전통시장은 할인폭이 30%로 확대된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농협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김장기획전도 새롭게 진행하고, 공영홈쇼핑 채널을 통해 농협 김장데이 특집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내달부터 김장철 기간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도 가동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REI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총괄·현장지도·시장대응팀 3개반을 구성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 및 장애요인에 대해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념채소, 수입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 허위 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주요 김장재료 공급을 충분히 확대하여 김장철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 폭도 확대하여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