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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허버드가 여성부 87㎏급에 나가 기량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버드는 2013년 성전환을 하기 전까지는 남자부 역도 경기에 출전해왔다. 그는 남자 역도 선수로 활동하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20대 때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35세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후 여자 역도 선수로 복귀했다.
IOC는 당시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ℓ(혈액 1ℓ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일각에선 그의 출전을 두고 “남성의 이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불공정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벨기에의 여자 역도 선수 안나 반 벨링헨은 “내가 말하려는 것이 이 선수의 정체성에 대한 거부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며 “남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부터 35세까지 20년 넘게 남성의 호르몬 체계를 가졌던 사람이 여성들과 경쟁하면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뉴질랜드는 정부 차원에서 그의 출전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뉴질랜드 역도 대표팀의 코치는 “남자가 여자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허버드는 모든 것을 걸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