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폴-안티스파이’를 사칭한 앱(폴-안티스파이 2.1) 설치 화면 (자료= 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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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의 모바일 보안 앱을 사칭한 악성 앱이 유포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악성 앱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14일 사이버안전국에서 개발 및 배포한 스파이앱 탐지 앱 ‘폴-안티스파이’를 사칭한 악성 앱이 유포되고 있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권과 함께 악성코드 분석 및 유포지를 차단하는 등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
스파이앱이란 사용자들의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 음성 녹음을 통한 도·감청 기능까지 있는 앱으로, 경찰이 배포한 앱은 이를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를 사칭해 역이용한 악성 앱이 배포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칭 악성 앱은 △기기정보 및 SMS, GPS 등 정보 탈취 △개인정보 탈취 △특정 전화번호 및 특정 앱 감시 △앱 삭제 방해 등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악성 앱이 유포된 다음날인 지난 7일 사칭 앱을 탐지할 수 있도록 ‘폴-안티스파이’를 고도화했고, 12일 기능을 개선하고 화면구성을 수정해 ‘폴-안티스파이 3.0’을 다시 배포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앱을 탐지 및 삭제하는 앱으로, 공식 구글스토어 및 통신사 통합 원스토어에서만 배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폴-안티스파이 앱을 내려받거나 새인적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경우 사칭 앱이므로 설치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