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세계 복제약(제네릭) 1위 업체인 테바가 내달부터 국내에 첫 영업을 시작한다.
한독테바는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테바는 전 세계 제네릭 1위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은 23조원에 달한다.
|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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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테바는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와
한독(002390)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합작비율은 테바 51%, 한독약품 49%이며 테바가 제품을 공급하고 한독약품은 영업을 담당한다. 한독테바는 지난해 말부터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품목별 허가절차 작업을 진행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한독테바는 공식 출범과 함께 ‘세계인의 신뢰, 한국인의 선택’이라는 기업 슬로건을 발표했다. 테바의 글로벌 역량과 한독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테바의 글로벌 가치를 국내시장에 접목하겠다는 목표다.
한독테바는 오는 2016년까지 항암제, 중추신경계, 호흡기, 순환기 제품 등을 중심으로 56개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부 제품은 해외 시장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적으로 최근 허가받은 간질약 ‘레비티퀄정’의 영업을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 이 제품은 UCB제약의 간질약 ‘케프라’의 제네릭 제품이다.
이작 크린스키 한독테바 회장은 “테바의 의약품들은 세계인이 믿고 쓰는 검증된 제품”이라며 “한국시장에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 등을 순차적으로 공급, 환자와 의료진에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구현하는데 기여하겠다”면서 “국내 기업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제약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바는 전 세계 60개국을 거점으로 120여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테바의 미국 제네릭 시장 점유율은 16.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