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뒤 1~2주 내 ASF 터졌다…"연휴기간 방역 총력"

차량·사람 이동 많아지는 추석, 바이러스 확산 위험
25일까지 특별대책기간, 연휴기간 24시간 비상체계
"양돈농가 방문 자제, 성묘후 고수레 금지 등 협조 필요"
  • 등록 2022-09-07 오전 11:00:00

    수정 2022-09-07 오전 11:00:00

지난달 강원 양구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차량과 사람 이동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집중 방역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5일까지는 ASF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추석 연휴기간 상황 근무방을 편성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2년간 ASF는 추석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농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2020년에는 10월 1일 추석 이후 10월 8일 화천에서, 작년에는 9월 21일 추석 이후 10월 5일 인제에서 ASF 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비상체계 유지와 함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귀성객의 출입 자제, 소독 강화, 축산인 모임 자제, 외국인 근로자 교육 등 방역수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또 농장의 방역시설과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농장 내 방역 조치 의무화하고, 발생 우려가 큰 경기·강원의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검역본부, 지자체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과거 ASF 발생 농가의 방역 미흡사례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이달 한달간 모든 양돈농장의 주변과 농장 내·외부를 매일 소독한다고 밝혔다.

야생멧돼지에 대한 포획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 ASF 발생시 광범위한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옥천, 영동, 무주, 김천 등의 지역에 엽사를 최대한 동원해 겨울철까지 야생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단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ASF 발생 가능성이 큰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객은 차단 방역을 위해 ASF 발생·오염 우려 지역의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성묘 후 고수레를 하지 않는 등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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