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로 전력 만든다"…2027년부터 방파제에 적용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
태양광·풍력보다 날씨 영향 적고 24시간 작동
2027년 방파제 설치 가능한 상용화 가능 전망
  • 등록 2021-11-15 오전 11:00:00

    수정 2021-11-15 오전 11:00:00

제주 추자도 방파제 연계형 실증플랜트 (사진=해수부)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파도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 6년 후부터는 실제 항만과 어항의 방파제를 활용해 전국 25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6일 제주 추자도에서 ‘방파제 연계형 파력 발전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파력 발전은 파도의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에너지다. 파도의 상하운동을 발전기 내부의 공기를 이용해 기계 에너지(터빈 회전)로 변환해 발전하는 원리다.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만 파력 발전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1단계 파력발전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2016년 제주 용수리에 500kW급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면서 핵심 설비인 터빈·전력제어기 등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제주 추자도 묵리포구항에 준공하는 파력 발전 실증플랜트는 1단계에서 확보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섬과 연안에 보급할 수 있는 시제품 수준으로 제작됐다.

인구가 적고 전력 수요가 낮은 섬 지역 특성에 맞춰 설비를 30kW급으로 소형해 지역에 따라 용량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발전기를 방파제에 부착해 구조물 비용을 절감하면서 거센 파도에 버틸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다.

또 전력 제어를 고도화해 작은 파도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에너지저장장치와도 연계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파력 발전 기술 성숙도는 5~6으로 올라섰다. 기술성숙도는 △기초연구(1~2) △실험단계(3~4) △시제품(5~6) △제품화(7~8) △사업화(9)로 구분된다.

앞으로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기술이전을 마친 지필로스, 하이드로웨이브파워와 실증플랜트를 운용하면서 5년 간 성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달 실증 플랜트 구축을 마치고 시범 운용을 끝내면 해수부는 방파제 신·증축 계획 등을 고려해 지난 7월 선정한 25개 적지를 대상으로 2027년에 보급을 준비한다.

구도형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은 파력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앞두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실제 보급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조감도 (사진=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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