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서대문구, 주택가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운영

동물보호단체와 협력, 사료 공급과 청결 관리 나서
  • 등록 2020-12-21 오전 10:39:07

    수정 2020-12-21 오후 2:24:3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주택가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동물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민간 동물보호단체들과 협력에 나섰다.

서울 도봉구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지역 캣맘이 고양이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사진=도봉구 제공)


서대문구는 21일 고양이 보호단체인 서대문구길고양이동행본부, 동물 보금자리 단체인 굿애니멀스와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운영에 관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굿애니멀스는 장병인 디자이너가 도안한 길고양이 철재 급식시설물 10개와 사료 120kg을 서대문구에 무상 지원한다.

서대문구길고양이동행본부는 급식소 사료와 물 공급, 주변 청결 관리, 자원봉사자인 캣맘 교육, 급식소 운영 실태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모니터링을 맡는다.

서대문구는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설치하고 개체수 조절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추진한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원래 자리에 다시 풀어주는 것을 일컫는다.

공공급식소 설치 장소는 구와 서동행이 협의해 민원 발생 우려가 없고 모니터링이 용이하며 길고양이에게 안전한 장소로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이미 10곳에 자체적으로 길고양이 공공 급식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이달에는 포스코건설의 ‘지자체 동물보호사업 지원 프로젝트’ 대상에 선정돼 9곳에 급식소를 배치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협약으로 급식소를 10개 추가해 총 29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민간단체와의 협력으로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쓰레기봉투 훼손 같은 주민 불편도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반려동물에 관한 다양한 주민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내년에 동물정책 전담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과 캠페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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