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오일뱅크, 1Q 이란산 원유 수입 대폭 확대

1Q 이란산 원유 수입 2285만배럴..전년比 123% 증가
  • 등록 2016-05-03 오전 11:12:57

    수정 2016-05-03 오전 11:12:57

이란산 원유 수입량 분기별 추이(단위: 만배럴, 자료: 한국석유공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린 지난 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는 2284만9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5만2000배럴 대비 122.8% 증가했다.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현대오일뱅크 모두 도입량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096770)는 지난해 1분기 517만4000배럴에서 올해 1분기 763만9000배럴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47.6% 늘렸다. 또다른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은 같은 기간 80만1000배럴에서 911만1000배럴로 11배 이상 수입을 확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1분기 609만8000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도입했다. 전년 동기 404만배럴보다 50.9%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수입된 이란산 원유의 상당 부분은 초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콘덴세이트는 그동안 카타르와 이란, 미국 등이 수출해 왔지만 이란 경제 제재 이후 카타르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 들어 이란산이 다시 시장에 나오면서 국내 정유업체들이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1조6000억원을 들여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파라자일렌(PX)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대산공장 내에 콘덴세이트 정제공장을 건설중이다. 오는 8월 완공해 연말에는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업체별 이란산 원유 수입량 현황(단위: 만배럴, 자료: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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