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0여개 품목 정도를 선정해 생산단계에서 유통단계까지 단계별로 전부 분석하겠다"며 "비용을 어디서 축소시킬 수 있고, 유통구조가 어디가 문제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품목 특성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작년 3월 경주 영주에서 출하된 사과를 예로 들면서 `영주→가락시장→소매상` 이렇게 3단계를 거칠 경우 농가의 수취가격은 1kg당 1900원, 소비자 구입가격은 4200원으로 유통비용의 비율이 54.8%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주→농협 하나로마트` 이렇게 직출하할 경우 농가 수취가격은 2160원, 소비자 구입가격은 4100원이다.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 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1kg당 100원 저렴하고, 농가수취가격은 260원 높다는 의미다.
유통비용을 공개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과도한 유통비용이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피력했다.
장 장관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가격을 공개한다는 의미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어떤 품목에 대해 출하단계에서의 가격, 도매과정에서의 가격, 이후 이 폼목이 백화점, 할인점, 정육점에서 각각 얼마에 판매되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도하게 많이 비용이 붙는 것에 대해 압박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장관은 유통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 우리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된다고 했을 때 한우 농가가 많이 불안해 했는데 현재 한우 가격이 미국산 쇠고기 보다 평균 3배정도 높다"며 "소비자들의 의향 조사해 본 결과 가격이 2배 정도만 되면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현재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44%인데 가격을 조금만 낮추면 50%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