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아파트 가격 추락..`좋은날은 갔나?`

워커힐, 규제 방침 알려진 후 1~2억 하락
일부단지, `재건축 유턴 가능성 소문` 솔솔
  • 등록 2004-09-23 오후 2:09:49

    수정 2004-09-23 오후 2:09:49

[edaily 윤진섭기자] 아파트 리모델링의 증축 범위를 7.56평으로 제한하겠다는 정부 규제 방침이 알려지면서 각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의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등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와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벌써부터 서울시내 주요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매수 문의가 중단되는 등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다. 리모델링 규제의 진앙지로 알려진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는 정부 규제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이미 가격이 하락세를 접어든 상태다. 지난 5월 시공사 선정을 전후해 최고 16억원까지 치솟았던 77평형은 현재 1억~2억원이 빠진 14억원 내외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지 H공인 관계자는 "10평 이상 늘려도 시원치 않은데, 7평 늘릴 경우 과연 사업이 되겠냐"라고 반문하면서 "규제로 매수문의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상태고, 이번 방침에 따라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후 리모델링 전환을 전격 선언해 화제를 낳았던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도 건교부의 `재건축 단지 리모델링 금지 방침`이 전해지면서 가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부동산뱅크-동신아파트 전경> 현지 대림공인 관계자는 “3~4일 전부터 리모델링 추진이 힘들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전에 전혀 구할 수 없었던 대형평형 매물이 한꺼번에 3개나 나왔다”라며 “시세도 1000만원 정도가 하락한 29평형 기준으로 4억9000만~5억1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미성, 한양 1차 아파트 등도 시세 추이와 향후 일정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미성아파트는 지난 8월 정기 창립총회 당시 리모델링 찬성에 조합원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52%만이 찬성한 상태여서, 이번 건교부 증축 제한 방침이 향후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압구정동 K공인 관계자는 “34평형이 50평형, 58평형이 85평형으로 늘어날 것으로 주민들 대다수가 기대했는데, 이번 방침에 따라 이 같은 구상은 어렵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립총회 당시에도 `좀 더 기다렸다가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번 결정으로 리모델링 추진 결정이 번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 소문에 1억5000만~2억원이 뛰어 현재 50평형이 10억2000만~12억원 선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 정부의 방침으로 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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