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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의 조사 요청은 미 당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에도 엔비디아의 칩이 중국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월 관련 입찰 문서를 인용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 후에도 중국 국영기관 수십 곳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슈퍼마이크로와 가까운 소식통은 일부 고객이 엔비디아 칩이 포함된 슈퍼마이크로 서버의 일련 번호를 복제해 다른 서버에 붙이거나 일련 번호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우리는 고객과 파트너가 모든 수출 통제 제한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며 “그레이마켓(음성 거래 시장) 재판매를 포함, 이전에 소유했던 제품을 무단으로 반출하는 것은 우리 사업에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조사 요청과 관련해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상무부는 2022년 10월 미 기술을 사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도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은 재판매자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미국은 칩 장비 제조업체를 포함한 140개 기업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