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복값 드려요…상담도" 日 학교폭력 보험, 가입 쑥↑

일본 '이지메 보험' 출시
변호사 선임, 심리 상담, 전학 후 교복 등 지원
보험료 한화 약 1~4만원
학기 시작되는 3월에 가입 집중 경향
  • 등록 2023-05-17 오전 11:34:57

    수정 2023-05-17 오후 12:30:0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980년대부터 ‘이지메(집단 따돌림)’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괴롭힘이 오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일본에서 일명 ‘이지메 보험’이 본격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폭력 (사진=게티 이미지)
16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최대 손해보험회사인 도쿄해상일동화재가 오는 10월 이지메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보험의 정식 명칭은 ‘트러블대책비용보상특약’이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 ▲심리상담비 ▲전학 후 새 교복비와 교재비 등을 1회당 최대 20만엔(약 198만원)까지 보상한다. ▲전화로 변호사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증거 수집이나 학교와 교섭하는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보험료는 월 1천엔~4천엔(약1만원~4만원)정도다.

보상받으려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이나 학교와의 상담 내역처럼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또 학교가 해당 보험사의 교육 관련 단체 보험을 계약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특약 형태로만 가입할 수 있다. 특약에 개인이 내야 하는 추가 비용은 월 120엔(약 1200원)꼴이다.

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에 괴롭힘 피해를 받은 경우 배상 청구를 위한 법률 상담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은 판매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피해자의 정신적 치유나 재발 방지로 이어지는 보상은 없었기 때문에 특약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의 한 보험사에서도 비슷한 상품을 판매했는데, 개시 첫해와 비교해 올해 가입자가 7.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은 주로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3월에 집중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교폭력 (사진=게티 이미지)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인지된 이지메 건수는 61만 5351건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온라인 괴롭힘이 전년 대비 16%나 급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고교 학생(1.3~1.4배)에 비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왕따 사건이 전년보다 2.6배 늘어 어린 시절부터 학교 폭력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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