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 전략분야 집중육성…바이오빅데이터 구축에 1조 투자

정부, 의료기기산업 육성·바이오 빅데이터 방안 논의
홍남기 "바이오헬스는 승자독식 구조…전방위적 지원"
  • 등록 2021-05-26 오전 10:55:39

    수정 2021-05-26 오전 10:55:3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앞서 업체에서 의뢰한 의료기기사용 적합성 실험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국내 의료기기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0위 수준인 의료기기산업을 2025년 7위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100만명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의료기기 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사용경험·인지도 부족 등으로 시장진출에 한계에 있다”며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7위 달성을 위해 국내 의료기기 전략분야를 집중육성하고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현재의 병원부설 교육훈련센터 2개소에 더해 광역형센터 2개소(수도권 1개, 비수도권 1개)를 추가로 구축한다. 디지털헬스 테스트베드 운영과 함께 혁신의료기기 사용 의료기술은 건강보험체계에 신속히 포함시킬 방침이다.

체외진단, 치과·영상진단 등 주력분야에 대해선 범부처적으로 전주기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를 내년 중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선 미래 정밀의료 선도를 위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활용 계획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영국·중국 등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활용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미래정밀분야 글로벌 5대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2023년부터 6년간 약 1조원을 투입하는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6년간 9878억원 규모의 본사업을 추진 예정으로, 정부는 상반기 내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질환별 환자 40만명, 자발적 참여자 60만명 등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국가통합 바이오데이터댐 구축을 2028년까지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빅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등을 위한 표준작업절차(SOP) 수립, 플랫폼(H/W) 구축, 슈퍼 컴퓨팅기반 보안 분석환경 구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고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인구문제와 건강관심 등이 맞물리며 최근 폭풍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개발·보급 등에서도 보았듯 바이오헬스산업은 기술선도자의 승자독식 가능성이 높아 기술경쟁, 시간싸움, 총력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바이오산업 환경 대응, 핵심기술 R&D 집중투자, 사업화 지원, 임상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육성 등의 전방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우리나라가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등 세계 백신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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