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서 쓴 페트병, 친환경 섬유 '리젠' 재탄생…효성-항만공사 MOU

투명 페트병 재활용 '리젠오션' 프로젝트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해 지속가능경영"
  • 등록 2021-04-08 오전 10:14:34

    수정 2021-04-08 오후 1:50:3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효성티앤씨(298020)는 여수광양항만공사·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업무협약(MOU)을 8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항해하는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 등이 해양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고자 기획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는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 선박에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으로 만들고, 플리츠마마는 이를 옷, 가방 등으로 제조한다. 리젠(regen®)은 효성티앤씨가 제조하는 친환경 섬유다.

아울러 효성티앤씨는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 인증을 획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증을 획득하면 효성티앤씨가 국내 최초가 된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등과 협업해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향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친환경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그간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선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가 8일 화상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 플리츠마마와 ‘리젠오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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