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은 30대 싱글은 재무설계의 황금기다. 이 시기에 돈을 모아야 결혼을 하든 혼자 살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창렬 피플라이프 수석팀장은 “입사 3년 차에서 결혼 적령기인 8년 차까지 생애주기에서 가장 돈 모으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사회 초년병은 저축할 돈이 없고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 목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씨를 비롯해 여유자금 1억원 이상의 골드싱글들은 어떤 재테크를 해야 할까. 이번 세대별 맞춤형 재테크에서는 연봉 5000만원 이상, 순자산 1억원 이상의 골드 싱글들의 재테크에 대해 알아본다.
실질 수익률 마이너스…“예·적금은 피해라 ”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상품은 재테크에 있어 큰 도움이 안된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거의 제로다. 이창렬 팀장은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바에야 차라리 MMF(머니마켓펀드)나 CMA 통장에 넣어두는 게 낫다”며 “6개월치 생활비 정도의 여유자금은 확보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30대 골드싱글이라면 단기적으로 목돈을 손에 쥐면 돈으 다 써버리기 쉽다”며 “차라리 연금 같은 장기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산 10%는 공격적 투자, 사모펀드 ‘강추’
그동안 직장인들이 목돈을 만드는 좋은 수단은 펀드였다. 최근 몇 년 새 국내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국내 펀드의 매력이 감소했다. 이에 목돈을 굴릴 곳이 없는 고 연봉자들이 투자조합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씨 역시도 순자산 1억원 중 2000만원을 투자조합에 투자했다.
이 씨의 투자조합 투자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1000만원은 한국형 애니메이션 기업 로커스에 투자했다. 나머지 500만원은 각각 말리 커피와 벨포트 화장품에 투자했다. 벨포트 화장품은 채권형식의 투자로 3년 예상 목표수익률이 36%에 달한다. 수익추구형인 이 상품은 매달 1%의 수익을 월급처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팀장은 “최근 들어 골드 싱글들 사이에서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믿을만한 사모펀드 투자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