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덴빈이 목포나 군산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완도에 상륙하며 이동 방향이 동쪽으로 치우쳤다”며 “이날 오후 1시 전남 순천 부근 육상에서 시속 40㎞로 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이동 방향이 바뀐 이유는 제15호 태풍 볼라벤 때문이다. 볼라벤이 북상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시켰고 여기에 덴빈까지 북상하자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잃고 수축하면선 덴빈의 진로에 영향을 줬다.
덴빈은 전주와 충주, 강릉, 속초를 차례대로 지나 31일 새벽에는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서울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하면서 강원지역보다 태풍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덴빈이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오늘 저녁 10~11시 경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비는 계속 내리겠다.
또 제주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하고 제주 앞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를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강원 영서 남부와 강원 영동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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