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직원 폭행+협박 의혹 “청부살인으로 가족 해치겠다”

경찰 수사 착수…증거자료 확보
  • 등록 2018-12-28 오전 10:53:26

    수정 2018-12-28 오전 10:53:26

(사진=경향신문 유튜브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가 직원 양모씨(33)를 수년에 걸쳐 구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양씨를 폭행하고 협박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손발과 쇠파이프, 각목 등 여러 둔기로 양씨를 폭행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양씨가 울부짖으며 빌어도 송 대표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또 송 대표는 “청부살인으로 너와 가족들을 해치겠다”라고 협박했으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양씨의 여권과 신분증을 빼앗기도 했다.

송 대표가 폭행을 가한 이유는 업무처리와 행동 등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였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6월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에겐 잃어버린 6년이고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며 “지금도 송 대표가 가족을 해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양씨 변호인 측은 송 대표를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 대표에 대한 상습폭행·공갈 협박·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양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고, 녹취파일과 동영상 파일 등 증거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송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가 연초에 경찰에 출두해 사건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직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송 대표는 디지털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해 ‘잊혀질 권리’를 주창해왔다. ‘잊혀질 권리’란, 온라인에 남은 자신의 각종 정보에 대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해당 시스템은 송 대표가 2015년 발간한 도서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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