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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양씨를 폭행하고 협박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손발과 쇠파이프, 각목 등 여러 둔기로 양씨를 폭행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양씨가 울부짖으며 빌어도 송 대표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또 송 대표는 “청부살인으로 너와 가족들을 해치겠다”라고 협박했으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양씨의 여권과 신분증을 빼앗기도 했다.
양씨 변호인 측은 송 대표를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 대표에 대한 상습폭행·공갈 협박·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직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송 대표는 디지털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해 ‘잊혀질 권리’를 주창해왔다. ‘잊혀질 권리’란, 온라인에 남은 자신의 각종 정보에 대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해당 시스템은 송 대표가 2015년 발간한 도서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