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조선사)대한·진세·녹봉조선, 어떤 회사?

채권금융기관 중소형 조선업체 ''살생부'' 가시화
대한조선·진세조선·녹봉조선 C등급..워크아웃 대상
해당업체 "암담할 뿐"..업계 "다음달 2차 추가 판정에 주목"
  • 등록 2009-01-20 오후 3:02:40

    수정 2009-01-20 오후 3:02:40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대한조선, 녹봉조선, 진세조선 등 중소조선 3사가 기업신용위험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실상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향후 중소형 조선소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경우, 이들 조선사들의 회생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한조선의 경우, 모기업인 대주그룹이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면서 이미 오래전 부터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었다.

게다가 이번 평가에서 대주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주건설은 사실상 퇴출등급인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대주그룹으로선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대한조선의 수주잔량기준 전세계 순위는 38위로 지난해에 처음으로 선박을 인도했다. 건조실적은 2척(34만DWT)이며 수주잔고는 39척(673만DWT)이다. 전남 해남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조선의 유동성 위기설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거론됐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돌았다. 따라서 이번 C등급 부여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진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중소형 선박건조 업체로 클락슨 순위는 68위다.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벌크선을 주로 건조한다. 지난해에 첫 선박을 인도했으며 건조실적은 총 9척(12만DWT), 수주잔고는 50척(154만DWT)이다.

진세조선은 지난해 11월 채권은행들이 '패스트트랙'을 적용키로 하고 연말까지 돌아오는 선물환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결국 워크아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와 함께 C등급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진 녹봉조선은 경남 통영에 위치한 중견 조선소로 지난 97년에 설립됐다. 주로 1만톤급의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오일·케미컬 탱커선 등을 주력 선종으로 하고있다.

녹봉조선의 클락슨 순위는 127위이며 첫 선박인도는 지난 98년. 지난해까지 총 34척(26만DWT)을 인도했다. 수주잔고는 26척(42만DWT) 수준이다.

특히 녹봉조선은 다른 C등급 조선사처럼 2007년 이후 첫 선박을 인도한 신생조선소(Newly Established)가 아닌, 기존업체(Established)라는 점에서 중소형 조선소들의 부실이 신생 조선소 뿐만 아니라 기존 업체에까지 확산된 사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암담하다"며 "그동안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왔는데 이번 판정으로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가 추락해 기존에 수주한 물량마저도 위태롭게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채권금융기관들의 판정에 대해 아직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면서 "오로지 조선업에만 몰두해 온 힘없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벼랑끝으로 모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의 판정으로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중소형 조선사들의 부실문제가 상당부분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다음달에 있을 2차 판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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