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게니야 두자크 샌프란시스코 연준 경제학자는 이날 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해 노동시장 경색이 완화한 원인의 약 5분의 1은 이민자 급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의 노동력 전환이 지연되고 이민자의 지속적인 유입을 가리키는 업데이트된 추정치를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수 년간 쿠바, 아이티, 우크라이나, 니카라과 출신 64만 명에 대한 인도주의적 가석방을 확대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민 약 47만2000명에게 임시 보호 지위를 연장했다. 이들은 즉시 노동 허가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상당수가 처리 지연으로 인해 올해까지 미국 노동 시장에 계속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불법 이민자 범주에는 합법적인 경로를 이용하는 경우와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 이민 법원에서 출두 통지를 받은 이들을 포함한다. 미검거 이민자나 비자 초과 체류자처럼 추적하기 어려운 이들도 포함한다.
일자리와 실업률의 비율을 이민 관련 법원 사건과 비교한 논문에서도 불법 이민자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와 뉴욕주,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는 2022~2023년 주 이민법원에서 가장 많은 신규 소송을 처리했다. 루이지애나와 매사추세츠, 유타, 콜로라도도 1인당 불법 이민 관련 소송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자크는 “이민과 관련된 법원 소송에서 주별 차이를 보면, 강력한 이민 유입이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