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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조금 전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에 동참하고 왔다. 출근길 구래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가면서, 김포골드라인이 왜 김포시민들에게 골병라인이라고 불리고 있는지 온몸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성장도시에 2량짜리 경전철이 말이 되느냐”며 혼잡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전 정부의 잘못된 수요 예측에 혼잡 원인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의 잘못된 수요 예측과 그간 김포시정을 장악했던 민주당 출신 전임시장들의 무책임 행정이 빚어낸 결과”라며 “2021년 민주당 전 대표가 타보고 “양계장같다”고 했는데, 김포시민들이 ‘닭취급’받을 때 민주당 정부은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포 시민들의 서울 통근 수요 수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김포도시철도는 2019년 개통했으나 2량 열차 수용 한계로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극심하다. 정원의 2.15배를 태우는 바람에 승객들 사이에서 눌려 실신하는 사고도 종종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차 역사 승강장마저 건설 자금을 줄이기 위해 2량 설계로 축소한 탓에 혼잡도를 줄이려면 증편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업 추진 과정 내내 이같은 혼란이 극심했던 김포도시철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착공해 2019년 결국 개통했다.
확장 불가능한 2량 설계 결정 등 사업이 주로 추진된 시기는 유영록 전 시장의 8년 재임기간인데, 유 전 시장은 한나라당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해 민주당 소속으로 김포시장을 지내고 이후 공천 탈락해 다시 국민의힘에 입당한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