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국민 여론에 비추어봐도 개 식용 금지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 발언을 규탄하며 대선 후보자들에게 개식용 금지를 포함한 동물복지 정책공약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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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를 묻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질의에 나섰다.
김 총리는 “지난번에 대통령께서도 내각에서 이 문제(개 식용 금지)를 검토하란 지시가 있으셨고, 이 문제에 관한 여론을 모을 필요가 있어 그 내용을 국민과 여론에 알렸더니 몇차례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며 “국민들도 개 식용을 하지 않는게 맞다는 의견이 훨씬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 27일 김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해 볼 때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 직후인 9월 29~3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132명을 대상으로 개 식용 전면 금지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찬성한다’는 의견이 36.3%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27.5%였다.
김 총리는 다만 개 식용 금지를 법제화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를 법제화하는 데에는 국민들이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생각해 거부감이 상당하다”며 “다만 이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민이 1500만이 되고 이씩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