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男 "내가 여자라고?" 결혼도 했는데..

  • 등록 2012-05-30 오후 2:03:54

    수정 2012-05-30 오후 2:03:54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40년 만에 자신이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스티브 크리셀리우스(40). 그는 최근 가벼운 신장결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자신이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성품화질환`(Intersex)자 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품화질환이란 일명 간성이라고도 불리며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유전적 특징을 한몸에 모두 가진 채 태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스티브의 경우 남성의 신체적 특징은 외부에 여성의 신체적 특징은 내부에 존재해 자신이 성품화질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40년간 살아왔다.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스티브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전해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릴 때 남몰래 엄마 옷을 꺼내입고 화장을 해보기도 했다"며 "내 성 정체성에 대해 듣자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이 무엇인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스티브의 아내 역시 "남편이 성 정체성을 깨달은 것에 대해 기쁘다"며 "그의 성별이 무엇이든 나와 가족들은 여전히 스티브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스티브는 앞으로 꾸준한 호르몬 치료를 통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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