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 8월 김윤규 전 부회장의 퇴출로 북과 갈등을 빚어왔던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완전 정상화됐다.
10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2박3일 일정으로 북을 방북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강원도 고성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금강산관광 종합개발 계획을 북에 제출했고 북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2월말 북과 다시 만나 협의 후 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은 해금강에서 원산까지 총 109km, 약 6억평에 이르는 관광 특구로 조성한다는 종합계획으로 투자금이 총 22억6000만달러(2조2000억원)에 이른다. 1단계로 오는 2010년까지 해금강에서 통천까지, 2단계로 원산까지 관광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
윤 사장은 투자금에 대해서도 "투자 설명회와 로드쇼 등을 개최,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며 " 남측의 투자 뿐 아니라 해외 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윤만준 사장은 내금강 관광에 대해서도 "북과 공동으로 3~4월 내금강 지역 답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며 "상반기 중 내금강 관광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번 내금강 답사에는 현회장이 함께 갈 수 있도록 권유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방북 일정 중에는 개성관광, 백두산 관광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이 밖에 현대아산은 ▲세존봉-동석동 케이블카 설치 ▲금강산 지역 통행제한조치 해제 ▲고위급 회담 활성화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한편 북과 현대아산은 지난해 말 교통사고로 북한군 1명 사망, 2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피해보상금으로 40만달러를 지급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