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안정적 홀로서기 지원 확대

자립지원 마스터플랜, 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 1065억원 투입
자립준비 기간 5년→아동기부터 자립 종료 이후까지 지원 확대
일률적으로 이뤄져 온 지원도 맞춤형으로 전환
  • 등록 2024-07-24 오전 10:46:22

    수정 2024-07-24 오후 7:02:5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지원 범위를 넓히고 맞춤형으로 대응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18세(보호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들보다 조금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올해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1509명이며, 매년 150명(평균)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사진=서울시)
◇‘자립지원 마스터플랜’, 5년간 1065억원 투입


시는 24일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2024~2028)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 분야 12개 핵심과제, 3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한다. 5년간 총 1065억원을 투입한다.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현행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만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준비청년 전 단계’인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과, 그동안 일률적으로 이뤄져 온 지원을 개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먼저 자립준비청년 이전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초3~중3)들이 꿈을 찾고 키워나가도록 개인별 역량에 맞는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흥미·적성 전문검사를 신설하고, 예체능 재능있는 아동에 월 30만원의 레슨비를 지급한다. 중고생엔 1:1 진로설계도 제공한다.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13세 이상 아동들에게는 독립된 자기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시설에 ‘1인 1실’ 거주공간을 마련한다. 직접 요리하기, 공과금 납부 같은 일상생활을 경험해보는 사회연계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같은 정서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전문·개별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서울아동힐링센터’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적 자립 지원도 확대한다. 자립정착금을 2000만원, 자립수당을 월 50만원으로 증액했고, 내년부터 튼튼한 주거안전망을 위해 월 최대 20만원의 주거비 지원을 시작한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기업, 공공기관과 연계해 취업상담·인턴십·취업까지 전 과정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한 자립준비청년에게는 50만원의 ‘새출발 응원금’도 지급한다. 갑작스런 사고·발병에 의한 의료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자립지원 기간(5년)이 끝난 이후에도 청년들이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의지하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이 일환으로 민관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원이 필요한 자립청년과 이에 맞는 협력자원을 연계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간후원금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총 2억원의 ‘SOS자금’도 신설, 긴급 위기상황에 처했거나 도움이 필요한 자립청년들을 맞춤형으로 돕는다.

자립지원 기간 끝나도 필요 시 도움 받을 수 있어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마스터플랜을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 인력 확충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전담기관 누리집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립지원전담기관은 보호연장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례관리 및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인력확충 및 조직개편을 통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확대 수행한다. 또 고난도 대상 전담솔루션팀을 신설해 특별한 문제를 가진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동시에 온라인통합플랫폼도 고도화해 이를 이용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다 편하게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마스터플랜을 통해 이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세심한 돌봄을 펼치고, 당사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인 자립 실현을 위한 지자체 최초의 종합계획(1단계)을 시작으로 2022년 2단계, 2023년 3단계 강화계획을 통해 지원의 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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