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 등이 창립한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를 비롯한 정부기관, 에어버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둔 세계 최고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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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329180)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고자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스마트한 작업 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하는 데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앞으로 5년 동안 충남 대산공장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 100개 이상 운영하는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다른 계열사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2019년 이미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를 개발했다.
알렉스 카프 대표는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둬왔고 우리 모두의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 기회를 갖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팔란티어는 현대중공업지주로부터 2000만달러(240억원가량) 규모의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사들이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장기 협력 관계를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