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조선소 만든다…美팔란티어와 맞손

현대重그룹-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대오일뱅크도 시스템 통합해 효율성 제고
"핵심사업 경쟁력↑…조직문화 혁신 전환점"
  • 등록 2022-01-05 오전 11:00:00

    수정 2022-01-05 오후 1:34:2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함께 조선·해양·에너지 등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추후 합작사도 설립해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 등이 창립한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를 비롯한 정부기관, 에어버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둔 세계 최고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정기선(앞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팔란티어의 샴 샹카(앞줄 왼쪽)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알렉스 카프(윗줄 중앙) 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조선·해양과 에너지, 산업기게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의 공정 전문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팔란티어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 등을 각각 제공한다.

양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는 대로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다. 그간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까지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업화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329180)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고자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스마트한 작업 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하는 데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앞으로 5년 동안 충남 대산공장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 100개 이상 운영하는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현대건설기계(267270) 등 다른 계열사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2019년 이미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를 개발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267250) 대표는 “이번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 내 핵심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 대표는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둬왔고 우리 모두의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 기회를 갖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팔란티어는 현대중공업지주로부터 2000만달러(240억원가량) 규모의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사들이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장기 협력 관계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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