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조경제 벤처 3곳 지분투자..벤처 지원 업그레이드

15일 크레모텍, 씨메스, 패밀리와 협약
창조경제 결실 자리매김 기대
  • 등록 2016-03-15 오전 10:49:17

    수정 2016-03-15 오후 1:16:3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가 창조경제 벤처 기업 3곳에 지분을 투자했다. 경영권 독립을 보장하는 선에서 지분을 투자하고, 판로개척과 마케팅 등 벤처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은 15일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대표이사) 주재로 을지로 사옥에서 크레모텍(대표 김성수)과 씨메스(대표 이성호), 패밀리(대표 김인수) 등 벤처업체 3곳과 지분 매입 방식의 직접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창업·보육 중심의 벤처 지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SK의 기획, 유통 등 밸류체인(Value Chain)과 벤처의 혁신기술을 연계해 윈-윈(Win-Win)하겠다는 의도다.

사진 왼쪽부터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성수 크레모텍 대표,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단장 겸 SK텔레콤 사장, 이성호 씨메스 대표, 김인수 패밀리 대표다. SK텔레콤 제공
크레모텍은 2011년 11월 설립된 회사로 세계 최초로 50루멘(HD)급 Laser Pico Projector(스마트빔)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자사 특허 9건을 이전했으며, 이번에 추가 투자 10억 원을 해서 총 25.8억 원을 투자하게 됐다.

씨메스는 2014년 9월 설립된 회사로 산업용 3D스캐너 센서 및 맞춤형 측정·검출 솔루션을 개발한다. 복잡한 구조물을 고속으로 정밀 검사하는 자동화 기기로, 지난해부터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고,지난해 매출은 16억 원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9억 원을 투자하면서 글로벌 시장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패밀리는 2015년 9월 설립된 회사로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스마트 펫토이 ‘프렌즈봇‘을 개발했다. 로봇공학을 접목해 반려 동물 놀이기능 및 활동량 측정 정보를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4월초 공동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번에 양산을 위해 8억 원을 투자했다.

SK는 “전략적 투자자로 크레모텍에 10억원, 씨메스에 9억원, 패밀리에 8억원 등 총 27억원을 지분 참여 형태로 투자한다”면서 “지분율을 공개하면 기업가치가 드러나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한 ‘우수업체 Post-BI(Business Incubator)’ 등 추가 지원 방안들을 제시했다.

‘우수벤처 Post-BI’는 혁신센터에서의 인큐베이팅이 종료됐거나, SK의사업과 연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수 벤처들이 초기의 성장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산 및 판매를 통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멘토링 ▲네트워킹 ▲사무공간 ▲비즈니스 협력 및 판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SK는 또 2017년 완공 예정인 대전 사이언스빌리지 공간을 활용해 ‘Post-BI 센터’를 운영하고, 3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 벤처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생 2만명에게 2년간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SK청년비상’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 대상 벤처 창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한 벤처업체가 대기업의 가치사슬과 연계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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