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측은 이명박 캠프가 현직 국정원 간부를 동원, 박근혜 죽이기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정치공작설을 새로 들고 나왔다.
이에대해 이명박 후보 측은 "대학생 UCC 금품제공 논란에 대한 물타기"라며 "동지의 인연을 끊겠다는 선언이냐"고 맞서고 있다. 양쪽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전면전에 접어든 양상이다.
◇朴 "국정원 동원, 박근혜 죽이기"
박근혜 후보 캠프는 7일 오전 여의도 캠프에서 홍사덕 안병훈 공동 선대위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후보 측에서 박근혜 후보를 죽이기 위한 정치 공작을 벌여왔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캠프측의 주장에 따르면 국정원 현직 직원인 박모씨와 이명박 캠프 주요 인사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박 후보측은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오후 다섯명 안팎의 국회의원이 국정원으로 직접 항의방문을 가는 등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이명박 측 "패색 짙자 별 공세 다 해"
이같은 박 캠프의 공세에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즉각 "패색이 짙으니 별 공세를 다 한다"며 반박 논평을 내고 맞섰다.
장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대학생 UCC 금품제공 의혹이 터지자 당황한 나머지 벌이는 물타기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검찰서 수사중인 사건을 억지포장, 이미 결정난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몸부림이 차라리 애처롭다"고 응수했다.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온 양측은 설문합의는 시간에 맡겨둔 채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를 경쟁적으로 들고 나오며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경선을 12일 앞두고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호 비방 폭로전으로 빠져들고 있는 양 후보측의 이같은 행태는 `동지의 연을 끊겠다는 선언이냐`는 이 캠프 측의 지적처럼 `경선 후` 에 대한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