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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추락했다. 총 181명을 태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총 177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가 지분 50.3%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국민연금공단이 7.8%로 2대 주주이고 애경자산관리가 3.2%, 제주도가 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2005년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로 2009년엔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고 2015년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했다.
애경그룹 측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고,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영신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직접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