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 글 남기고 사라진 영화감독…“제발 도와주세요”

단편영화로 81관왕 거머쥐었는데
사라진 신성훈 감독…소속사 “도와달라”
  • 등록 2024-06-05 오전 11:41:26

    수정 2024-06-05 오전 11:41:2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81관왕을 거머쥔 신성훈 감독이 메모를 남긴 채 잠적 중인 가운데 소속사가 도움을 요청했다.
신성훈 감독. (사진=라이트컬처하우스)
소속사 라이트컬처하우스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성훈 감독이 ‘혼자 떠난다’는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이라며 “신성훈 감독은 평소 같은 소속사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자주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며칠간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적이 없는 감독인데 너무 걱정되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언론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 감독의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지난달 31일 왓챠에서 공개됐다. 장애인 연인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소속사는 “이 영화는 약 2년 만에 겨우겨우 영화 팬들과 만나게 됐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어렵게 세계적인 작은 거장이 되셨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플 거 같다”고도 했다.

신 감독의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2022년 10월 미국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 출품돼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드라마상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81관왕을 휩쓸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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