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을 찍어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 1320원대로 계속 트라이 하면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상단은 1330원까지도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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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은 “최근 외환시장 분위기는 피치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금리, 주식은 빠지고 환율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화가 대외 변수에 취약한 만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환율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쪽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따라 추가 상승 혹은 하락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간밤 무디스는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U.S.뱅코프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또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피치에 이어 무디스도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하면서 이번 주 안전과 위험자산, 어느 쪽으로 쏠릴지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 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돼 1300원대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도 1320원대 시도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