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험지` 출마 선언 홍익표…"민주당 패배 원인, 현장에 답 있다"

[만났습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텃밭` 떠나 서초을 지역위원장 선출
"누가 시켜서 하는 혁신 아닌, 내가 먼저"
"강남권, 부동산만 보지 않아…진짜 목소리 들어야"
  • 등록 2022-11-15 오전 5:10:00

    수정 2022-11-15 오전 5:1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홍익표 의원이 ‘배수의 진’을 치고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강남 지역에 출사표를 냈다. 그는 “누가 시켜서 하는 ‘변화나 혁신’이 아닌, 내가 먼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홍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로)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당내에서 중진으로 분류되는데, 뭔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당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기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선출됐다. 지난 19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울 중구성동구 지역을 떠나 서초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 지역은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선거 이후 민주당 계열에서 한 번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절대 험지’다.

지난달 29일 지역구 사무실 개소식을 연 홍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이 당선될 당시 서초·강남 지역의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부동산 문제 등 때문에 급격히 나빠진 영향이 있다”며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 자꾸 오르면서 강남3구를 시작으로 한강벨트까지 나빠지는데, 이렇게 방어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민주당이 서울에 살아 있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홍 의원은 민주당이 강남지역 주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냥 ‘부동산 문제다’라고만 치부하기엔 너무 단순하다. 이 분들이 부동산만 갖고 선거를 치르는 분들도 아니다”라며 “진짜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분들의 의견 전부는 아니더라도 민주당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수용할 수 있는 게 어떤 부분이 있는지는 현장에 가봐야 답이 나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남권이 우리나라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민주당이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역 특성상 우리 사회에서 평균 이상의 학력과 자산을 보유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이 많다. 이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밀리면 총선의 문제만이 아니라 서울시장이나 대통령 선거 등 판세에서 어려울 것”이라며 “이분들과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을 함께 하고, 정치를 바꿔나가는 고민을 같이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