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늘어…고령층 근로소득, 5년간 84%↑

"노인 일자리 늘리고 사회안전망 마련해야"
  • 등록 2022-10-24 오전 11:13:45

    수정 2022-10-24 오전 11:13:45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노인들이 ‘마음나눔 도시락’을 받은 뒤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하는 노인’이 늘면서 고령층의 전체 소득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연령별 소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0세 이상 고령층의 통합소득은 112조 3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64조 4202억원)에 비해 74.4% 증가한 규모다.

통합소득은 한 해에 생긴 개인의 근로소득, 연금소득, 이자소득, 사업소득 등 소득을 합산한 것을 말한다. 고령층의 통합소득 증가세는 같은기간 전체 연령대의 통합소득 증가폭(26%)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소득 중에는 근로소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60세 이상 고령층 중 근로소득을 신고한 인원은 246만 9000명, 근로소득은 70조 24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 155만 2000명이 38조 1783억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5년간 근로소득 인원이 59.1%, 근로소득이 84%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층 통합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9.3%에서 2020년 62.5%로 커졌다.

진 의원은 통계청의 2022년 고령자 통계를 인용해 한국의 고령층 상대적 빈곤율이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심각한 수준이며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는 고령층이 많다”며 “일할 수 있는 노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 능력이 부족한 노인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마련해 고령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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