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77.4% 연소득 3000만원 안돼…"가장 필요한건 주택안정 지원"

1인가구 664.3만가구, 전체가구서 31.7% 차지
연소득 2162만원, 3000만원 미만이 77.4%
'스스로 노후' 53.2%, 전체가구보다 크게 낮아
주거지원 중에선 '전세자금 대출' 1순위로 꼽아
  • 등록 2021-12-08 오후 12:00:00

    수정 2021-12-08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인가구가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10집 중 3집은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면서 1인가구의 생활 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모습이다. 1인가구 10가구 중 8가구는 연소득이 3000만원에 못 미쳤다.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는 주택안정 지원이 압도적인 우선순위로 꼽혔다.

서울 도심의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인가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원수별 형태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1인가구는 지난 2016년 기준 전체 가구 대비 27.9%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9.1%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으로 차지했다. 1인가구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33.7%에 달한다.

1인가구의 연소득(2019년 기준)은 2162만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지만, 전체 가구(5924만원)에 비해서는 36.5%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1인가구의 77.4%는 가구소득이 3000만원에 못 미쳤다. 1000~3000만원 미만이 46.6%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30.8%), 3000~5000만원 미만(14.7%)이 뒤를 이었다. 1000만원 미만 소득 비중은 30.8%로 전체 가구(7.8%)의 4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10가구 중 7가구가 1인가구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지난 2015년 60.3%에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기준 69.4%까지 높아졌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주거·수도·광열에 지출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의 지출비중은 주거·수도·광열 지출(19.5%), 음식·숙박(16.7%), 식료품·비주류 음료(13.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식료품 비중이 식료품·비주류 음료(15.9%), 음식·숙박(13.3%), 교통(12%)인 것과 대비된다.

1인가구의 주거여건을 보면 절반 이상이 40㎡ 이하의 주거면적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68.9㎡)의 67.1% 수준이다. 1인가구는 주거지원 프로그램도 상대적으로 더 필요로 했다.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힌 1인가구는 45.5%로 전체 가구(40.6%)보다 많았다. 1인가구가 주거지원 프로그램 중 우선순위로 꼽은 것은 전세자금 대출(32.2%)이다. 전체 가구가 주택구입 자금 대출지원(34.6%)을 1순위로 꼽은 것과 비교된다.

1인가구는 이들을 위한 전체 지원 정책 가운데서도 ‘주택 안정 지원’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주택 안정 지원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이 50.1%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돌봄서비스 지원(13.4%), 건강증진 지원(9.7%)이 뒤를 이었다.

1인가구는 노후 대비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한다는 1인가구는 53.2%로 증가 추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72.5%)에는 크게 못 미쳤다. 정부 및 사회단체 도움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1인가구 비중은 31.2%까지 높아져 전체 가구(13.4%)의 2.3배에 달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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