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어학연수론 대기업 못 간다…“직무 관련성·직무 경험 키워야”

고용부, 500대 기업의 청년 채용 인식조사 결과 발표
신입·경력 채용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성'
봉사활동·어학연수 등 단순 스펙은 우선순위 낮아
기업 63.6% 재지원자 파악…“달라진 점 어필해야”
  • 등록 2021-11-11 오후 12:00:00

    수정 2021-11-1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기업에서 신입사원과 경력직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전공의 직무관련성과 직무관련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봉사활동과 공모전, 어학연수는 채용 고려의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다.

또 기업의 60% 이상은 불합격한 뒤 재지원자를 파악하고 있었고, 스스로의 피드백과 달라진 점에 대한 노력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입·경력 채용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무관련성’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4부터 9월 17일까지 채용 결정요인 등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준생이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입사지원서에서는 전공의 직무관련성(47.3%)이었다. 이어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채용 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로는 ‘봉사활동’이 3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르바이트(14.1%) △공모전(12.9%) △어학연수
(자료=고용노동부)
(11.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모전, 어학연수, 어학점수 등은 ‘직무 관련성’에 따라 별도로 구분하지 않아 직무 관련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경력직 선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입사지원서에서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48.9%)였고, 면접에서도 직무 관련 전문성(76.5%)으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직무능력이 채용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력직도 채용 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로는 ‘봉사활동’이 38.4%로 가장 높았다.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기업들의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업준비생들은 희망하는 직무를 조기에 결정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되는 경험과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업 63.6% 재지원자 파악…“달라진 점 어필해야”

한편 이전에 필기 또는 면접에서 탈락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다시 해당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이를 파악한다는 기업은 전체 250개 기업 중 63.6%에 해당하는 159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탈락 이력을 파악하는 159개 기업 중 대다수에 해당하는 119개 기업은 탈락 후 재지원하는 것 자체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해당 기업에 탈락한 이력 자체가 향후 재지원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불안한 취준생들은 ‘탈락사유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 및 달라진 점 노력’(52.2%),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51.6%),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46.5%)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이 단순 스펙인 어학성적, 공모전 등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실증적으로 확인해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직무체험 기회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인성·예의 등 기본 태도는 여전히 중요해 모의 면접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궁금한 업종, 내용을 반영해 조사대상과 항목을 다변화해 계속 조사해나갈 예정이다.

권창준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채용경향 변화 속에서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을 취업준비생에게 이번 조사가 앞으로의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며 “탈락 이후에도 피드백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이 취업 성공까지 힘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탈락했던 기업 재지원 시 준비하면 도움이 될 사항.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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