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일 ‘주간 건간과 질병’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독감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총 1조 3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독감으로 인한 질병부담은 4169억원(1인당 10만 84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독감 표본감시가 도입되면서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게 독감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했다. 2014년까지 65세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보건소 무료접종, 민간의료기관 유료접종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총 545만 2984명이 독감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건소에서 113만 4800명,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431만 8184명이 접종했다. 접종률은 81%로 목표접종률(80%)를 상회했다.
다만 독감 접종 기간 초반에 접종대상자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고,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독감 접종 초기에 집중되는 접종대상자를 적절히 분산시키고, 백신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