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낙폭과대주→다시 또 내수주?

  • 등록 2011-09-05 오후 3:21:13

    수정 2011-09-05 오후 3:21:13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내수주에서 낙폭과대주로, 다시 또 내수주로···.

주식시장의 대응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8월 내내 `위기`라는 단어로 압축됐던 주식시장이 8월 마지막이자 9월 첫 출발이었던 지난 한주는 빠른 반등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하게 나타나자 증시가 다시 급락하는 등 냉온탕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투자전략 역시 8월 `내수주`에서 지난 한주는 `낙폭 과대주`로, 그리고 또 이번주부터는 다시 `내수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투자전략에 대응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것은 지난달 25일.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하자 증권가의 투자전략 조언에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한 증권사는 "국내증시가 급락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며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되는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며, 주가가 많이 빠졌던 자동차나 화학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대응하라던 증권가의 말대로 낙폭과대주에 대한 조언은 불과 1주일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하게 발표된데다, 오바마 경기부양책 발표에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관련 회동 등 각종 이벤트가 집중되자 증권가의 전략 도 보수적으로 바뀐 탓이다.

5일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반등국면에서 내수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쉬어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외환시장 반응이 약하다면 내수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주 국내증시의 조정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내수주와 경기방어주 대응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당분간 내수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뒤바뀌자 개인 투자자들은 발빠른 대응에 나서기가 다소 버거운 눈치다. 대응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도를 잘못 타는 경우도 빈번,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들은 낙폭과대주 투자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던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005930)KODEX 레버리지(1226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의 순으로 순매도에 나서는 등 증권가와는 정반대의 투자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들은 증권가의 발빠른 대응전략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이 반등했던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오리온과 락앤락, 다음, 신세계, SK텔레콤 등이 대거 포함됐다. 내수주에 대해 `매도`에 나섰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화학과 운송장비, IT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업종과 보험업종 등에서는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와는 달리 내수주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김주용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을 고려한 단기적인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외국인 수급과 단기 하락률에 초점을 맞춘 탄력적인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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