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를 4개월만에 추가 인상했지만 통화정책기조를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의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기준금리를 현재 2.25%에서 2.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에는 당연히 기준금리를 변동할 경우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조정했지만, 이번에도 중소기업 금융지원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현 수준인 1.25%로 유지했다.
국내경기는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소비도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일별로도 최대치였다. 소비는 기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폭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일시 주춤하고 건설투자는 계속 부진했다. 국내 경기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상반기에 비해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상승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10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 중심으로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채소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11월에는 10월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3%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지방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하락폭이 더욱 줄어드는 모습이다. 주택 전세가격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진에 계절 요인 가세해 상승세가 지속됐다.
향후 통화정책은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를 4개월만에 추가 인상했지만 통화정책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이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안정 지속하도록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
오늘 한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기로 한 결정은 만장일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