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품으로 주식을 준 까닭은

  • 등록 2008-03-05 오후 3:38:09

    수정 2008-03-05 오후 3:38:09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KT(030200)가 '메가TV' 50만번째 가입자에게 경품으로 KT 주식을 주기로 해 화제다.

KT는 '메가TV' 50만번째 가입자인 김순자 씨(71)에게 KT주식 50주를 기념선물로 증정하기로 했다. 시가로 치면 250만원에 달한다.

기업이 경품으로 자사 주식을 주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대부분 경품으로 여행권이나 특정 상품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다른 경품과 달리 주식은 고객에게 '우리 회사'라는 애정을 심어줄 수 있다"며 "주인으로서 KT를 사랑해달라는 의미로 주식을 증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는 또 '메가TV'가 KT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주식이라는 경품을 선택했다. 사업이 잘되면 주가가 오르듯 '메가TV'를 적극 육성해 주가상승의 견인차로 만들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KT 관계자는 "성장동력인 '메가TV'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이로 인해 향후 KT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줄 수 있어 경품으로 주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메가TV 가입자 목표를 150만명으로 잡고있다. 오는 2010년에는 3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주식 50주를 장내에서 산 뒤 김 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자사주를 주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직접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KT는 또 경품수령시 내야하는 원천징수세(22%)도 김 씨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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