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거짓 정보 확산’ vs. ‘든든한 조력자’ 팽팽

네이트 사용자 대상 ‘챗GPT’에 대한 설문조사
28% ‘거짓 정보 확산 우려’ 부정적 의견
방대한 지식·정보 빠르게 요약, 인간의 조수될 것’ 26%
응답자 21% 일자리 대체 우려
4050세대와 여성 응답자 ‘챗GPT’에 대한 우려 높아
  • 등록 2023-03-16 오전 11:21:29

    수정 2023-03-16 오전 11:21: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트 Q’ 설문결과


학교 리포트, 자소서는 물론 책도 쓰고 의사와 변호사 자격 시험까지 통과하는 ‘챗GPT’,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광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입 및 활용에 따른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뜨겁다. 2000년대 초 스마트폰의 등장에 견줄 정도로 엄청난 변화의 파고가 거센 ‘챗GPT’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물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장우홍)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2,066명을 대상으로 대화형 AI ‘챗GPT’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28%(592명)가 ‘편향되거나 잘못된 정보도 진짜처럼 술술 답해 거짓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26%(540명)는 ‘방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빠르게 요약해 준다는 점에서 든든한 조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답해 ‘챗GPT’ 활용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표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인공지능의 인간 업무 대체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응답자 중 21%(439명)는 ‘챗GPT의 획기적 발전에 따라 직업의 변화 역시 불가피하고 내 일자리는 괜찮을지 의문’이라며 향후 챗GPT가 가져올 인간 업무 전반의 변화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챗GPT 이용하여 학교 과제를 수행하거나 각종 시험에 응시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나 대필, 표절 등이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14%(298명)에 이르렀다.

반면 10%(197명)의 응답자는 지금껏 알던 챗봇과 다르다며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챗GPT는 흥미로운 소통 상대’라는 의견을 표했다.

‘챗GPT’를 바라보는 남녀간 견해 차이도 흥미롭다.

남성의 경우 36%가 ‘챗GPT는 정보나 지식 습득을 빠르게 요약해주는 든든한 조수’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경우 절반인 18%만이 이 같이 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경우 남성 응답자보다 거짓확산이나 부정행위 등 ‘챗GPT’ 활용 시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 관련 댓글에서는 “사람도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는데 인공지능도 마찬가지 아닐까”, “챗GPT 팩트체크 등의 추가적 필터링 과정은 필수일 듯”, “산업전반의 파급력을 감안, 본격적인 도입 이전에 AI법부터 공론화하고 법적 규제들이 마련돼야 한다” 등 AI의 신뢰성이나 편향성 등을 지적하며 성급한 도입 확산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도 눈에 띄었다.

설문 결과와 관련,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사회 전반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혁신적 기술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챗GPT’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논쟁이나 갈등을 극복하고 AI기술의 긍정적 기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충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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