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SKT가 주파수 경매 전에 LTE-A하는 이유는?

"주파수 신규 할당과 무관..기존 고객 품질 업그레이드로 봐 달라"
  • 등록 2013-04-10 오후 12:29:07

    수정 2013-04-10 오후 9:06: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선 인터넷보다 빠른 무선데이터가 가능한 LTE-어드밴스트(LTE-A 망)를 국내 최초로 서비스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1.8GHz 등 차세대 LTE 주파수 경매가 지연된 속에서, 이종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캐리어 어그리게이션, CA)을 이용해 최대 150Mbps를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10일 국내 최초로 LTE-A 망 개통에 착수했다며 언론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구현했다. 다음은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및 최진성 ICT기술원장, 강종렬 네트워크전략본부장과의 일문일답.

SK텔레콤은 10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국내 최초로 LTE-A(Long Term Evolution Advanced) 망 개통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시연회를 통해 CA(Carrier Aggregation ;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 기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Network과 스마트폰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문일답

-미래부가 1.8GHz 등을 광대역 할당해서 150Mbps 제공할 수 있게 하려는데 이번에 구현한 기술과 차이점은 뭔가.

▲광대역 방식은 필터와 소프트웨어만 교체하면 되지만, 우리가 하는 CA는 850MHz 주파수망과 1.8GHz망을 모두 깔아서 두 개를 합쳐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광대역으로 하면 거져 먹는 것이고, CA로 하면 돈이 더 많이 든다. 다른 주파수로 전국망을 깐다면 시간도 2년 정도 걸리고 돈도 3조 정도 든다.

-그렇다면 왜 광대역 할당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CA를 이용해 LTE-A를 하나.

▲미래부에서 위원회를 구성해 5월까지 방안을 마련하고, 7월 전에 주파수 할당을 완료하겠다고 한 걸로 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주파수 아젠다와 붙어 있지 않다.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처럼 기존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으로 봐 달라.우리가 경쟁사보다 LTE가입자가 2배여서 더 많은 주파수가 필요하다.

-다른 회사들은 CA를 안 하나. CA의 기반이 되는 MC(멀티캐리어)는 얼마나 하고 있나.

▲우리는 9월 CA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경쟁사들은 그때까지 많이 깔아도 1만식 정도일 것으로 보이고, 우리는 그때가 되면 2만식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까지는 2개 대역을 묶는 정도만 가능한데, 2016년에는 3개 대역을 묶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강종렬 네트워크전략본부장)

-LTE-A로 속도가 유선 인터넷보다 좋아지면 요금을 올리지 않겠나.

▲오늘은 상용화 모습을 보여 드렸고, 9월 쯤 생각하고 있어 여러 가지를 감안한 요금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다.

-실제로 상용화에 적용했을 때 기대 속도는 얼마나 되나

▲최소한 현재 LTE의 2배 속도는 나올 것으로 본다. 단말의 기술환경 등이 관건이지만, 주변에 LTE를 쓰는 사람의 속도가 20Mbps 정도라면 2배 정도는 나온다는 의미다.(최진성 ICT기술원장)

-사람이 많이 몰리면 속도가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850MHz라는 도로가 하나 있었는데, 1.8GHz라는 고속도로를 하나 더 뚫고 이를 합쳐서 이번에 광대역의 아우토반을 뚫었다고 봐 달라. 하지만 아우토반 역시 차가 많으면 막히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오늘의 발표가 1.8GHz 전국망 구축을 염두에 둔 것인가.

▲1.8GHz 전국망까지는 아직 구체적인 구축계획은 없다. 1.8 GHz 멀티캐리어(MC)는 서울과 대도시 등 용량이 몰리는 쪽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비동기3G에서도 경쟁사는 4개 주파수를 쓰지만 우리는 6개 쓴다. LTE-A도 비슷한 개념으로 봐 달라.

-LTE-A 지원 단말기는 어떤 게 먼저 나오나

▲애플 아이폰의 경우 제조사 사정에 따라 다소 늦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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