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5월 항공기 운행 중 승객이 비상문을 개방했던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지난 5월 26일 아시아나항공에서 벌어진 비상문 개방사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알아보기 어려운 사건”이라며 “비행기가 활주로 이동할 때 승객 부주의로 비상문으로 열리는 건 있었지만 상공 210미터 위에서 안전벨트를 메고 (비상문을) 열어 승객들은 공포에 떨고 호흡 곤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비상문 목적은 비상 상황시 승객들이 안전하게 기내에서 탈출하는 것”이라며 “비상문의 원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불법적인 비상문 개방시도 차단하는 실효적인 방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지난 5월 26일 아시아나 비상문 개방에 이어 6월 19일에 또다시 제주항공에서 비상문 개방을 시도하는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항공기는 국가 산업이면서 국민 생활의 필수 요소이므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에서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이 참석했다. 백 차관은 “아시아나항공기가 대구 공항 착륙 도중에 비상문 옆 좌석 승객이 비상문 불법개방한 초유의 사건이 벌어져 해당 승객은 항공보안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며 “항공기 구조적 결함 여부, 승무원 항공보안 항공안전규정 위배여부 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국적 항공사 335대의 비상문 전수조사 동일한 기종에 23대 23개 좌석은 항공기 자율로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ㆍ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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