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인구와 기후 정책 문제를 다루는 사단법인을 출범하고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다.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지목됐지만 출마를 고사하고, 지역 정치 무대에서만 활동한 지 7개월 만이다. 내년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중앙 정치 무대 복귀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오는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을 개최한다. 국회사무처 소관인 해당 사단법인은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았다.
앞서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직전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기후대사를 역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복합 위기로 지목되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문제와 관련한 대안과 기후·에너지·외교안보 정책을 제시하며 정치 행보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생명력과 원동력을 위협하는 인구와 기후 양대 복합위기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하느냐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글로벌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해법을 찾으며 해결을 위한 실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진행될 창립 포럼에는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과 신갑수 전 외교부 차관 등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이 토론회 좌장을 맡아 인구와 기후 정책 등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