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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이거는 이날 모건스탠리 행사에 참석해 “더 많은 가입자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가격 전략도 중요하다”며, 가격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디즈니의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비용을 더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이미 작년 12월에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디즈니+의 월 구독료를 10.99달러로 3달러 올리면서, 7.99달러짜리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디즈니+는 출시 초기 경쟁사인 넷플릭스에 비해 낮은 가격과 6개월 무료 체험 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7개 분기 만에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아이거는 취임 직후 스트리밍 사업에서 가입자 확대보다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7000명의 인력 감축을 포함한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9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8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35억1000만달러(약 31조2000억원)로 시장 예상치(233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