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하루새 200명 ‘뚝’…사흘째 1000명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새 감소세
오미크론 확산세·집단감염은 지속
강추위에 검사수 줄어든 것도 영향
  • 등록 2021-12-28 오전 11:10:14

    수정 2021-12-28 오전 11:10:1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다. 최근 사흘 동안 많게는 하루에 20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이 신규확진자가 줄면서 사흘째 확진자 수가 1000여명대에 머물렀다. 다만 강추위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데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2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496명) 보다 206명이 적고, 1주일 전(1994명)보다는 704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이달 중순 역대 최대치인 3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21일부터는 일주일째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하루 확진자 수가 2222명으로 사상 첫 2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4일 3166명, 15일 3056명으로 보름여 만에 3000명대 마저 넘어섰다. 이후 주말 및 한파 영향으로 검사 수가 감소한 지난 19~20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2000명대 후반대의 확진자가 나왔다. 25일부터는 사흘째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확산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최근 강추위에 검사자 수가 줄어든 것이 확진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5일과 26일 검사자 수는 각각 7만4795건, 6만2590건으로 최근 2주간 평균 검사건수(12만6452건)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27일 검사건수는 11만4780건으로 대폭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내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오늘에 비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추가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노원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7명,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6명, 중랑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4명, 동대문구 소재 직장 관련 2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560명이다.

병상부족 우려도 여전하다. 27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34개소 총 3174개 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970개로 가동률은 62.1%다.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98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313개로 가동률은 78%를 기록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85개뿐이다.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가동률은 50%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23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72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9934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84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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